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비씨·우리카드)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해외 이용 금액은 5조9333억원으로 전년보다 31.1%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해 트래블카드를 새로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여행 카드의 선발주자는 2022년 6월 하나카드가 내놓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앱을 통해 무료로 환전하고 수수료 없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담았다. 결제 수수료도 무료다. 지난해 5월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최소 1%를 현금으로 바꿔쓸 수 있는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도 지난 2월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경쟁에 참여했다. 30종의 통화 환전 수수료를 면제했고, 사용 후 남은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수수료를 50% 우대해준다. 각국의 공항 라운지도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그랩·롯데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각각 5% 할인 등의 서비스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해외 결제에 특화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페, 빵집 등 해외 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 시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같은 달 해외 결제 수수료를 면제한 ‘삼성 아이디 글로벌’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삼성페이로 해외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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