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박보검은 "수지는 연기도 연기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을 때 털털하고, 존중해 주려는 마음이 있고, 배려심도 있다.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원더랜드'에서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깬 후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현실 ‘태주’와 ‘원더랜드’ 서비스 속 유쾌하고 다정한 남자친구 AI ‘태주’,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정인 역을 맡은 수지와 영화 속 커플로 첫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은 "김태용 감독이 저와 수지를 보시고 뮤지컬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하셨다. 장난 반 진담 반이셨던 것 같은데"라며 "저도 '태주-정인'으로 또 만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하면서 수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만큼은 진지하고, 열심히 했다"고 셀프 칭찬을 하며 웃었다.
박보검과 수지는 '백상예술대상' MC로 수년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시상식 때는 진행자로 접근했다. 거기서도 호흡을 잘 맞췄으나 연기를 하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됐다.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상에선 계속 존댓말을 했는데 영화를 하며 반말을 하게 됐다.. 매우 친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감독, 수지, 저는 작품에 대해 길게 이야기 나누고 사진 찍고 고민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뷰에서 탕웨이는 "박보검, 수지가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저도 그 기사 봤다.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 어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수지와 함께 출연한 '더 시즌스'를 매일 보고 있다면서 "우리 진짜 예쁘다. 왜 이렇게 청순해? 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더랜드'는 사망했거나 사망에 준하는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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