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달 24일 새로운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KAIVE UBORA)’를 공개했다. 2006년 주거 브랜드 ‘유보라’를 선보인 후 18년 만이다. 카이브 유보라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주상복합과 대단지에 쓸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상징성이 있거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과 외관 특화설계를 도입한 게 기존 유보라 브랜드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달 공급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1694가구 규모로 짓는다.
금호건설도 최근 20여 년 만에 새 주택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출시했다. 그동안 사용해온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대체한다. 이달부터 아테라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기존 어울림 홈페이지는 폐쇄한다.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A8블록에 공급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가구)가 첫 적용 단지다.
1997년 ‘비발디’를 선보인 HL디앤아이한라는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내놨다.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 공급한 121개 단지 중 절반 가까이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 속 건설사가 새로운 브랜드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의 기대를 높일 방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간판을 바꾸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주택 브랜드 ‘더리브’로 알려진 SGC E&C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SGC이테크건설 대신 새 사명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화성산업은 하반기부터 HS화성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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