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5일 한국의 수출이 성장하는 국면이기에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회복 및 확장 조짐이 나타나는 업종·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주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작년의 수출 실적이 저조했던 기저효과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의 조화 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출주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분기 코스피 편입 종목들의 당기순이익도 예상치를 11.4% 웃돌았다.
다만 수출 성장이 전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한국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한다. 노 연구원은 “수출 지역과 품목 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전략을 지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선 지역적으로는 중국보다는 미국에 집중는 조언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으로의 수출은 구조적 품목이 중심이기에 거시경제 상황의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중국은 통신기기를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 중 소비로 이어지는 부분이 더디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상향 종목에 베팅하라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이익 몸네텀 확대외 실적 장세에 공감하는 투자자라면 주가수익비율(PER) 10qo 미만인 현재 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수출 실적이 반등하는 품목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출 업황 회복 및 확장 조짐이 나타나는 품목으로는 바이오헬스,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가전, IT하드웨어 등이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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