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회사 박셀바이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해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박셀바이오가 4일(현지시각) 진행한 발표에는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된 간세포암 치료제 Vax-NK/HCC 2a상 최종결과와 PD-L1 · EphA2 이중표적 CAR-T 고형암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최신 연구 내용 등이 담겼다.
국내에서 먼저 공개된 두 치료제의 최신 연구내용이 해외에서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박셀바이오는 발표 이후 글로벌 제약바이오업체 및 투자자들과 1 대 1 파트너십 미팅을 갖고 기술이전 또는 제휴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간세포암 치료제 Vax-NK/HCC의 경우 표준치료 HAIC와 병용요법 시행 결과, 임상 2a상 최종 보고에서 객관적 반응률 68.75%를 기록했다. 기존 표준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30%, 소라페닙 11%, HAIC 단독군 30% 수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관련 학계와 업계에서 항암 신약개발시 주목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역시 16.82개월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8.8개월, 소라페닙 5.7개월, HAIC 단독군 7.8개월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고, 전체생존기간(OS)도 기존 치료방식보다 길었다.
난소암 위암 췌장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PD-L1 · EphA2 이중표적 CAR-T 고형암 치료제는 표적 암표지자가 한 개가 아닌 두 개로 암세포의 위장 회피를 차단하는데 효과적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박셀바이오는 작년 11월 PD-L1 · EphA2 이중표적 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임상 단계 진입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난치성 간세포암은 환자가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기존 표준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박셀바이오의 2a상 임상 결과가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나 투자자들과의 이번 1 대 1 파트너십 미팅에서 기술이전이나 제휴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의 바이오 USA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1500개 이상 기업과 2만 명 이상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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