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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사진)이 민주당 뉴저지주 후보로 확정됐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한 번도 공화당 의원이 당선된 적이 없는 민주당 텃밭인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은 무난히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 상원의원인 로버트 메넨데스가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점은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앤디 김 의원이 75.2%를 득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 후보인 노동운동 지도자 퍼트리샤 캄포스-메디나(16%)와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 후보(9%)를 제쳤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미국 주류 정치에서 ‘오바마 키즈’로 인지도를 쌓았다. 2009년부터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중동 안보 전문가로 이라크국장을 지냈다. 2018년 미 하원에 진출해 뉴저지주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지역구인 뉴저지주 3지구는 2022년 기준 유권자 77만 명 중 70%가 백인으로 아시아인은 8%에 불과한 지역이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미군 사령관 전략 참모로 일했고 2013년부터 2년가량은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9월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자 다음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원의원 도전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직후 의사당 건물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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