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수요 기대'…엔비디아 개장전 1180달러 돌파

입력 2024-06-05 19:50   수정 2024-06-05 20:1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칩 수요에 대한 기대로 엔비디아가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 반경 엔비디아 주식은 전 날보다 1.3% 상승해 1,180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올해안에 30억(4조1,000억원)~40억달러(5조5,000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살 것이라고 언급하면 수요 강세 전망을 부추겼다.

전 날 하락으로 출발했던 엔비디아는 1.3% 상승으로 마감했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금요일로 계획된 10대1 주식 분할을 시행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CEO인 젠슨 황이 내년에 블랙웰 울트라 칩과 2026년에 차세대 루빈 플랫폼을 발표한 후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머스크는 전 날 테슬라용으로 배정된 엔비디아의 H100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로 돌렸다는 CNBC의 보도를 시인하면서 테슬라가 배송당시 칩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올해 30억~4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AI훈련 인프라 구축 비용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AI칩 회사들도 늘고 있다.

퀄컴(QCOM)이 지원하는 AI칩 스타트업인 대만회사 크네론은 이 날 KNEO 330 제품을 출시했으며 고객의 물리적 위치에 기반을 두고 적은 전력으로 AI 모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발표했다.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인텔(INTC)도 각각 새로운 AI칩을 발표했다. AMD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1%, 인텔은 1.2%, 퀄컴도 1.1% 오르는 등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1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11%, 나스닥 종합은 12%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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