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별 인기 관광지 달라진다…기차 여행지 1위 어디?

입력 2024-06-07 11:39   수정 2024-06-07 11:40


교통수단별로 인기 여행지역과 관광지가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소셜데이터 717만여 건을 분석해 교통수단별로 달라지는 여행자들의 행동과 인식 등을 담은 보고서 '교차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기차, 대중교통, 선박, 자전거, 항공 등 교통수단별 여행 선호도, 여행 중 활동, 긍정 및 부정 인식 등 13가지 주제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공사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교통수단과 여행 관련 키워드를 동시에 언급한 소셜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대중교통여행의 언급량은 346만여 건(48.3%)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항공여행 170만여 건(23.8%), 기차여행 133만여 건(18.7%)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역은 △기차여행 강원도 강릉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경상북도 경주시 △대중교통여행 강원도 강릉시, 경상북도 경주시, 경기도 김포시 △선박여행 전라남도 목포시, 부산 해운대구, 경상북도 울릉군, △자전거여행 서울특별시 중구, 경상북도 경주시, 경기도 고양시 △항공여행 경기도 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경상남도 김해시로 나타나며 교통수단마다 언급되는 지역이 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차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목적지는 부산 청사포, 강릉 정동진, 경주 황리단길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서울 한강, 남산, 홍대, 광화문, 롯데월드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선박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마라도, 우도, 가파도 순으로 집계됐다. 자전거여행과 관련된 관광지는 한강, 우도, 여의도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여행에서는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오설록, 새별오름, 산방산 등이 주목받았다.

여행에서 즐기는 주요 활동으로는 기차·대중교통·항공여행의 경우 카페 또는 맛집이 1순위로 집계됐다. 선박·자전거여행은 레저 활동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여행객들이 각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느낀 감정을 분석한 결과, 기차·대중교통·항공여행의 경우 '여유'의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기차여행은 '낭만', 대중교통여행은 '편한', 선박여행은 '기대됨' 항공여행은 '설렘'이 다른 교통수단과 차별화된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교통수단별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기차여행은 이동 시간과 비용, 대중교통은 혼잡함, 선박·자전거·항공여행은 안전에 대한 우려 등이 언급됐다.

심홍용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공사는 보고서의 분석결과를 사업에 적용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콘텐츠 발굴, 관광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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