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민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5년식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1만3047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오른 인기 차량이다.
신형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 사양인 ‘차로유지보조(LFA)2’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FA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해 기존 차로 유지 보조 기능 대비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을 향상한 주행 편의 기능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그릴과 앰블럼 등 블랙 컬러의 외장 요소 일부를 별도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사양도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적용 범위를 공조기로 확대했다. 차량이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기어의 후진 기어(R단)의 진동 경고 기능을 기본적으로 적용했다. 실내 소화기 장착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상품성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신형 그랜저는 또 △트렁크 리드 조명 △뒷좌석 시트 벨트 조명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전반적인 상품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판매 시작 가격의 인상 폭은 25만원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판매가 99만원 상당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추가했다. 나파 가죽 시트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83만원 인상에 그쳤다. 원부자재 비용과 인건비 상승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를 기념해 이달 중 그랜저를 신규 계약하고 9월 내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1년·2만㎞ 이내 발생한 외장 손상에 대해 부위별 보장한도 금액 안에서 수리 및 교체를 보장하는 ‘바디케어 무상 가입’ 행사도 준비했다. 차체 기준 최대 130만원, 전면 유리 기준 최대 80만원, 타이어 기준 최대 35만원을 보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상품성을 높이는 사양 개선을 기반으로 이번 2025년식 신형 그랜저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모델 기준 △프리미엄 3768만원 △익스클루시브 4258만원 △캘리그래피 4721만원이다. 가솔린 3.5 모델 기준 △프리미엄 4015만원 △익스클루시브 4505만원 △캘리그래피 4968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4291만원 △익스클루시브 4781만원 △캘리그래피 5244만원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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