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9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달리기 행사 '2024 장보기오픈런'에 2000명이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장보기오픈런은 달리기와 장보기를 결합한 이색 마라톤 행사다. 대형 마트 콘셉트의 '득템존'에서 원하는 식품과 음료, 생활용품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5㎞를 완주하면 담겨있는 모든 상품을 증정했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 메달과 배민 장보기 쿠폰팩도 주어졌다.
이번 행사는 시작 전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지난 4월 22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두 회차 모두 개시 1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과 함께 치열한 티켓팅을 뚫고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빛나 씨(29)는 "사골육수, 각종 소스 등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유용한 아이템 위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며 "운영이 체계적이고 코스 구성, 풍경, 날씨도 모두 좋아서 동료들과 즐겁게 걷고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참가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네살 자녀와 함께 참여한 최은우 씨(38)는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젤리 등을 중심으로 담았다"며 "아이 유모차를 끌고 장바구니도 들고 달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같이 참여한 친구들이 도와줘 무사히 들어왔다"고 전했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가수 10cm의 공연과 함께 '베스트드레서상' 등 시상이 진행됐다. 참가자 장바구니 무게 측정 결과, 19.2kg를 들고 뛴 김태은씨가 가장 무거운 무게를 기록한 완주자로 나타났다.
이날 열린 행사 참가비 수익금 전액은 서울 송파구청 산하 19개 아동복지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연고은 우아한형제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앞으로도 배민의 개성이 담긴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기회를 꾸준히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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