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김봉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과 이호영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 등 총 3명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6개 자리만 있다.
김봉식 수사부장(경찰대 5기)은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구 달서서장과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대구경찰청 수사과장·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을 지내며 대구에서 주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0월 치안감에 승진한 이후 약 8개월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호영 국장(간부후보생 40기)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해 1992년 경찰에 입직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가 만든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이 국장을 포함해 역대 경찰국장은 모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간부후보생 42기)은 강원 라인 인사 중 한 명으로 강원 화천경찰서장과 경찰청 감찰과장 등을 했다.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의 후속 승진 인사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승진 대상자는 김성희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과 김병찬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총 3명이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봉식 수사국장이다. 경찰은 보통 서울경찰청이나 경찰청 등 서울에서 근무한 경력이 많아야 수뇌부까지 오르수 있었다. 김 국장 처럼 비(非) 서울 출신이 치안정감까지 승진한 사례를 찾기가 손에 꼽힐 정도로 희소하기 때문이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