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철근 생산기업 화진철강에 중저온 발전과 에너지 효율 기술 도입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DX는 철근의 한 종류인 이형봉강을 생산하는 화진철강과 함께 탄소중립선도플랜트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선도플랜트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자금을 활용해 현장에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도록 친환경시스템과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포스코DX는 화진철강 가열로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중저온발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8월까지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진철강 소비 전력량의 30%에 해당하는 시간당 750㎾의 전력이 생산되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10% 가량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정한 회전수로 운영하던 송풍기에 고효율 인버터를 적용해 속도 조절을 가능하게 하고, 상시 가동되는 공기압축기를 수요량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도록 통합적으로 제어해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원단위의 분석과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DX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화진철강이 연간 8억5000만원의 전력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DX는 그간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현장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통합제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중저온 발전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김명남 포스코DX 포항자동화사업실장은 "제조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IT+OT 등 융합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제조현장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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