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사자'에 강보합 2700선…코스닥도 상승

입력 2024-06-11 15:51   수정 2024-06-11 15:52

코스피지수가 11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수의 등락 폭은 크지 않았지만 업종별 이슈에 따라 크게 오르내리는 등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15포인트(0.15%) 오른 2705.32에 장을 끝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346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43억원, 119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각각 0.66%, 1.76% 빠졌다. SK하이닉스는 2%대 올랐고 현대차와 셀트리온제약도 1%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65포인트(0.42%) 오른 868.36에 거래를 끝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을 보면 알테오젠이 12% 급등해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엔켐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올랐다. 반면 리노공업이 5% 넘게 하락했고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 가까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378.4원에 마감했다.

업종·종목 가운데에서 움직임이 두드려진 것은 화학업종이다. 화학업종 주요 기업인 롯데 화학 3사 임원들이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 대한유화가 8%대 급등했고 애경케미칼과 태광산업도 6% 안팎으로 올랐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 화학 계열회사 세 곳은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 3~4일 이틀 사이 임원 11명이 총 8882주를 사들였다. 롯데정밀화학은 김용석 대표(2400주) 등 임원 4명이 6180주를 매입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김연섭 대표(2100주) 등 임원 15명이 합심해 1만7688주를 사들였다.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관련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휴젤은 13% 넘게 상승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휴젤과 메디톡스 간 소송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특정 보툴리눔 톡신 제품과 제조공정과 관련해 1930년 개정된 관세법 337조 위반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예비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 10일 나온다. 반면 메디톡스는 약 3% 빠졌다.

국내 대표 애플 관련주인 LG이노텍은 6% 가까이 밀렸다.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가운데 투자심리를 오히려 위축시켰다.

에스엠은 내홍 영향으로 2.8% 하락했다. 전날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의 소속사 INB100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면서, 지난해 봉합된 정산 문제가 다시 대두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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