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환이 영화 '핸섬가이즈'를 통해 필모그래피에 남길 만한 새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1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핸섬가이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남동협 감독과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지환은 이 작품에서 열혈 경찰 최소장 역을 연기했다. 의심스러운 비주얼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를 향한 특별 감시를 시작하지만, 해결은커녕 감 떨어지는 촉으로 사건을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만든다.
극 중 박지환은 악령에 들린 뒤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나중에 좀비가 된다는 걸 알고 나서, 기존에 생각나는 움직임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움직임이 영화에 도움이 될까 연습실 이틀 빌려서 계속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크 하고 독창적인 움직임을 체크하며 무용하는 친구도 불렀다. 친구가 마이클 잭슨 음악을 틀었는데 갑자기 재미있는 춤이 연상이 되면서 이런 식으로 움직임을 짜보자고 했다. 현장에서 했더니 감독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셨지만 곧 오케이 하셨다. 그 움직임이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대본엔 '악령이 들었다'만 있었다. 나머진 박지환이 창작을 한거다. 다른 대학생 캐릭터들 움직임이 노멀해서 '박지환 선배 보라'고 했더니 얘가 그 다음부터 막 하더라. 박지환이 악령 움직임의 기준점을 제안했다"고 칭찬했다.
남동협 감독은 "정확하게 좀비는 아니고, 악령이 들린 악마의 졸개 형태다. 악령 들린 시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지환이 부활 장면에서 처음엔 하드코어하게 전갈 자세를 준비하셨다. 엑소시스트 같았다. 상상 한 것 보다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순한 버전도 가자고 해서 지금의 컷이 나왔다. 그 컷은 박지환 배우 인생에 안 좋을 것 같아서 숨겨놨다"고 귀띔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오는 26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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