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시장 겨냥한 OCI,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 공장 착공

입력 2024-06-11 17:05   수정 2024-06-11 17:06



OCI가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특수소재 공장을 11일 착공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OCI는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인상을 생산하고 있는 OCI 군산공장의 유휴 부지에 들어선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1000t으로 2025년 상반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OCI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음극재 기업 넥세온과 2025년부터 5년간 약 7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를 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2차전지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생산 규모를 조절할 계획이다.

OCI는 군산 공장에서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며 나오는 초고순도 삼염화실란(TSC)을 원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수소재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넥세온에 공급함으로써 탄소 배출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OCI의 고객사인 넥세온은 지난 3월 OCI 군산공장 인근에 연산 150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넥세온의 실리콘 음극재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OCI는 이번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를 시작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흑연 음극재를 코팅하는 필수 원재료인 고 연화점 피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뒤 일본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분야의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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