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하나은행이 새로 취급한 분할 상환 방식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연 3.75%로 집계됐다. 국민(연 4.04%) 신한(연 4.08%) 우리(연 4.13%) 농협(연 3.87%) 등 5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오프라인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아 대출 금리를 낮게 책정해온 카카오뱅크(연 3.93%) 케이뱅크(연 4.03%) 등 인터넷은행과 비교해도 하나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더 낮았다.
하나은행은 2월(연 4.06%)까지만 해도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주담대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이었다.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연 4%를 웃돌았다. 그러다 불과 1개월 만인 3월(연 3.71%)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4월까지 2개월 연속 주담대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시중은행으로 꼽혔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금융당국이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요구한 고정금리형 주담대엔 금리가 5년마다 바뀌는 주기형 주담대가 포함되는데, 하나은행은 2월에야 처음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기형 주담대의 금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평균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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