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의 참여 저조 등 흥행 실패 논란에 빠졌던 부산국제모터쇼가 모빌리티 전시회로 영역을 확대한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5대 등 신차를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벡스코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오는 28일부터 열흘 동안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올해는 2001년 처음 개최한 후 13년 동안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던 부산국제모터쇼 대신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친환경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모빌리티 전문 전시회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이다.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인기 완성차 브랜드의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보트, 전기 이륜차, 슈퍼카, 클래식카 등 다채로운 모빌리티와 관련된 전시가 이뤄진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등과 함께 캐스퍼 EV를 공개한다. 기아는 EV6 현장 시승 행사를 열고 EV3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GV70, GV80쿠페, G90 블랙 등 월드 프리미어 차량 3종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 D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부산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신차에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랑스 감성을 담아낸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거리도 마련한다.
수입 완성차 브랜드 BMW와 MINI도 ‘국내 최초 공개’ 행렬에 동참한다. 총 18개 모델을 전시한다. 혁신적인 전기화·고성능 모델을 폭넓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행사 기간에는 ‘코리아 캠핑카쇼’ ‘오토매뉴팩’ ‘부산로봇자동화산업전’이 동시에 열려 관람객은 다양한 전시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에서는 오프로드 차량 동승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도 열린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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