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들고 오지마"…금지령 내린 머스크

입력 2024-06-11 18:15   수정 2024-06-12 01:40

“오픈AI를 적용한 애플 기기는 사내에 반입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과 오픈AI의 협업 소식을 접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 CEO는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이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들은 당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창업자 중 한 명이다.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2015년 오픈AI를 설립했다. 인연은 길지 않았다.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른 것은 챗GPT를 선보인 2022년 이후다. 그 후 머스크 CEO는 xAI라는 별도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오픈AI의 행보를 수차례 비난했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투자받았을 때 “비영리·오픈소스를 추구하는 기업이 영리 목적 회사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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