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2일 14: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저가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지원하려던 MBK파트너스가 막바지 발을 뺐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의 공백을 메리츠증권으로 채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을 검토하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가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전환사채(CB) 형태로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대신 다른 후보였던 메리츠증권이 3000억원 규모 출자확약서(LOC)를 제출에 우군으로 합류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사내 현금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MBK파트너스의 자금 등을 활용해 화물사업부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다만 국토부가 주요 출자자가 외국계 LP로 이뤄진 MBK파트너스의 참여를 면밀히 살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변수가 생겼다. 현행 항공사업법은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법인과 대표자가 외국인인 법인이 국적 항공사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은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5000억원 내외의 인수가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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