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자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럴 힘이 있으면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안보, 경제를 챙기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 등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지사는 이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7일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날 이화영 전 부지사를 제3자뇌물 혐의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과 관련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기소로 총 4개(서울중앙지법 3개·수원지법 1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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