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순매수에 2720선 올라…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입력 2024-06-12 15:47   수정 2024-06-12 15:55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소폭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85포인트(0.84%) 오른 2728.1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4.33포인트(0.16%) 오른 2709.65에 개장한 후 2710선에 머무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322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오전 9시 40분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도 10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243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3% 올랐다. KB금융(0.89%), 기아(0.41%),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주가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2.6%), LG에너지솔루션(-1.4%), 네이버(-1.06%), POSCO홀딩스(-0.79%), 현대차(-0.37%) 등은 하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 SK하이닉스(1.18%)와 한미반도체(9.17%)는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1만5000원에 한미반도체는 17만39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 시총은 16조8672억원으로 LG전자(16조4630억원)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20위에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중반까지 엔비디아 내 HBM 시장을 SK하이닉스가 독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익도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 제조 장비 TC본더를 납품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12.22%), LG이노텍(9.37%), 비에이치(7.23%) 등 애플 관련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뉴욕증시에서 AI 기대감에 애플이 7% 급등하자 국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또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하고 챗 GPT를 심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1포인트(0.27%) 오른 870.6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7억원, 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클래시스(11.97%)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HLB(3.59%), 리노공업(1.92%), 셀트리온제약(1.82%), 레인보우로보틱스(1.03%)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 엔켐(-2.45%), 에코프로비엠(-1.87%), 에코프로(-1.75%)는 하락했다. 알테오젠(-2.65%)은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하락한 1376.2원에 마감했다.

13일(한국시간) 새벽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 금리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올해 인하 횟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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