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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AP몰러-머스크,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주가 급락했다. 그간 불안정한 홍해 상황으로 상승한 운임이 안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주가는 덴마크 증시에서 6.95% 내린 1만1445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9.05% 하락한 162.9유로에 거래됐다. 중국 원양해운그룹(코스코시핑홀딩스)과 대만 양밍해운 주가도 10%가량 떨어졌다.
예멘 후티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홍해를 오가는 상선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해운사들은 홍해를 우회했다. 지난 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184.87을 기록하며 1년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머스크는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감안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40억~60억달러에서 70억~90억달러로 상향했다.
‘홍해 반사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시장을 강타했다.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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