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도 가세…'제4 인뱅' 경쟁 치열

입력 2024-06-12 18:19   수정 2024-06-13 01:19

신한·농협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참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한국신용데이터가 추진하는 KCD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했다. 자금력을 갖춘 대형 은행들이 뛰어들면서 제4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U뱅크 컨소시엄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소상공인 포용 금융 실현 차원에서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노하우를 인터넷은행에 접목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참여 검토 사실을 인정했다.

U뱅크에는 중금리 대출 ‘렌딧’과 세금 환급 서비스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송금 결제 ‘트래블월렛’, 의료 인공지능(AI) ‘루닛’, ‘빅4’ 손해보험사 현대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현대백화점과 대교, MDM플러스가 컨소시엄 투자를 결정하면서 U뱅크 참여사는 8곳으로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3분기 제4 인터넷은행 선정을 위한 인가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제4 인터넷은행을 기존 인터넷은행과 달리 소상공인 특화 은행으로 만들 계획이다.

U뱅크를 포함해 더존뱅크와 KCD뱅크, 소소뱅크까지 총 4개 컨소시엄이 제4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히고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1위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신한은행이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최근 복수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기존 카카오뱅크(국민은행)와 토스뱅크(하나은행), 케이뱅크(우리은행)에 더해 신한, 농협, 기업 등 상위 6개 은행이 모두 인터넷은행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른 여·수신 증가 효과로 인터넷은행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토스·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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