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EV에 최대 38% 추가 관세…중국 반발(종합)

입력 2024-06-12 18:51   수정 2024-06-12 22:2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7월부터 중국산 수입 전기차(EV)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잠정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EV제조업체들에게 7월부터 수입 관세를 업체에 따라 현행 10%에서 최대 38%를 추가로 올리는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EV가 과도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지난 해 가을부터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분석가들은 중국 EV에 EU가 10%~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산 EV에 대한 관세를 100%로 올렸으나 현실적으로 중국산 EV는 미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 해부터 중국산 EV 의 대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중국 EV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은 더 크다.

이 조치로 세계 최대의 EV업체인 중국의 BYD는 17.4%, 지리 20%, 중국국영 자동차 업체 SAIC의 경우 38.1%가 기존의 10%관세에 추가된다.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한 테슬라를 유럽으로 수출해온 테슬라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내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헝가리,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에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도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며 공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업체들의 저가형 EV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하며 작년부터 조사에 착수해왔다.

중국은 EU의 중국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를 비난하며 협상을 촉구해왔다. 한편으로는 메르세데스 벤츠,BMW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 완성차 업체들을 통해 독일 등 개별 유럽 국가들에 로비를 벌여왔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테슬라 제외)의 점유율은 유럽 시장 전체에서 4%를 차지했으며 2028년에는 7%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내 전기차의 과잉생산으로 수출에 주력, 지난해 자동차의 해외 수출이 전년대비 50% 급증했다.

중국은 이 날 외교부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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