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에 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정후, 재활 후 더 좋은 경기 펼칠 것"

입력 2024-06-12 06:05   수정 2024-06-12 06:39



“이정후의 수술은 잘 됐습니다. 재활에 집중해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린 환영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코치는 “36년 전 한인회 방문 후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며 “아들의 부상으로 참석을 망설였으나, 지역 동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오래전부터 동경했던 오라클 구장에 입성했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중에 부상을 입게 됐다”며 “수술이 잘 됐으며 앞으로 재활에 집중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라클 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를 앞두고 마련됐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장을 비롯한 단체장 및 지역 주민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한일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정후 선수의 부상으로 올 시즌 경기를 할 수 없게 됐지만, 한인 커뮤니티가 이정후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기에 행사 진행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단체 구매한 행사 당일의 경기 티켓 500여장은 이미 다 팔리는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이종범 선수가 활동할 때 해태 타이거즈를 응원했고, 승리의 감동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샌프란시스코에 온 것을 환영하며 이정후 선수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라클 구장에서 진행될 ‘한국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즐긴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관람한다. 이종범 전 코치는 이날 경기에서 시구할 예정이다. 이정후 선수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2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경기 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그는 LA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시즌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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