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억원을 넘게 들여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트랜스젠더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보다 여성스러운 외모를 갈망했던 그는 "더는 웃을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의 왕 야페이(22)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메이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구독자 220만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MtF)한 트랜스젠더인 메이나는 남성적인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아 스트레스가 컸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는 성형수술에 의존하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나는 지난달 18일 SNS에 영상을 올려 "지금까지 성형수술에 130만위안(약 2억4600만원)을 지출했다"고 고백하면서, 수술 과정에서 수많은 부작용과 합병증을 얻게 됐다고 했다.
메이나는 '턱뼈 축소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발달한 턱뼈를 깎아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는데, 하관이 비틀리게 되는 부작용을 앓게 된 것이다. 그는 "이제 웃을 때마다 입이 비뚤어지고 눈도 고르지 않게 됐다"고 했다.
매체는 무리한 성형수술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인플루언서가 메이나뿐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메이나의 친구이기도 한 인플루언서 '타오화 바오바오'는 성형수술에 지금껏 240만위안(약 4억546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화 바오바오는 "과도한 히알루론산 주사로 왼쪽 눈 신경이 눌렸다"며 "이제 눈을 제어할 수 없게 됐고, 치료도 불가능한 경련이 지속해서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얼굴에 400회 넘게 히알루론산을 주사했는데, 특히 이마에만 200회를 놓았다고.
결국 그는 이마가 부풀어 오르는 등 부작용을 앓게 됐다. 메이나는 "성형수술은 위험을 수반한다"라며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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