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서 얼려놓자"…고물가에 대용량 식재료 판매 늘었다

입력 2024-06-13 15:43   수정 2024-06-13 16:06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집밥 수요가 늘자 20kg짜리 현미·감자 한 박스 등 대용량 식품의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다.

G마켓은 올 1~5월 대용량 신선식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자가격리로 인해 집밥 열풍이 불었던 코로나19 기간(2021년 1~5월)과 비교해도 10% 늘었다.

특히 한 번에 많이 사서 저장해둘 수 있는 ‘가성비’ 대용량 제품이 인기다. 지난 1~5월 G마켓에서 판매하는 10~20㎏짜리 현미와 잡곡·혼합곡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09%, 22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 감자(285%), 깐마늘(77%), 대파(341%) 등의 매출도 뛰었다.

반찬류도 대용량이 잘 팔린다. 4㎏짜리 된장 깻잎 등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조림반찬류 매출은 939% 늘었고, 10㎏짜리 김치 제품 역시 119%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외식보다는 집에서 밥을 차려 먹는 ‘알뜰 집밥족’과 점심을 싸다니는 ‘도시락족’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이런 수요를 반영해 대용량 식품 종류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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