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니(JUNNY)가 트렌디한 음악과 감성으로 돌아왔다.
주니는 13일 오후 6시 새 EP '도파민(dopamine)'을 발매했다.
'도파민'은 주니가 느껴온 다양한 형태의 도파민을 총 6곡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러쉬(RUSH)'는 갈망하는 것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싸우는 것 자체로 희열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니가 왜 힙합, 알앤비, 솔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올라운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는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가사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전개되는 반면 주니의 음색은 편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흐른다. 중독성 강한 훅, 싱잉랩 등 주니의 고유한 역량과 매력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비와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음색 합이 곡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도 놓쳐선 안 된다. 주니의 역량과 매력을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작업물이다. 그는 직접 연기에도 도전, 아름다운 가상의 연애와 현실에서 느끼는 허상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공감 가는 스토리에 약 3분 30초의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청량하고 시원한 '서머송'으로 더위를 날리는 방법이 있다면, '러쉬'는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한켠에 생겨난 그늘에서 즐기는 여유와 같은 곡이다. '저자극 고농도' 주니를 만끽할 수 있는 '러쉬'다.
이 밖에도 신보 '도파민'에는 목표를 갖고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히어 위 고 어게인(Here We Go Again)',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희열에 대한 '테이스트(TASTE)', 스트레스와 사랑하는 것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조율하는 내 모습에서 오는 희열을 담은 '컴플리케이션즈(Complications, ft. 쏠)', 해 뜰때까지 작업에 열중하며 오는 희열에 관한 '데이라이트(Daylight)', 수많은 스트레스와 싸우다가 집으로 돌아와 안식처에서 느끼는 희열을 표현한 '피규어 에잇(figure 8)'까지 주니가 작사, 작곡 및 전체 프로듀싱을 한 곡들이 알차게 수록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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