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7% 하락한 38,647.1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5,43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4% 오른 17,667.56을 나타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리인하 사이클이 올해 시작된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 테슬라 주총서 '60조원대 머스크 성과 보상안' 가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한화 수십조원대의 성과 보상을 하기로 한 결정을 재승인하는 안건이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수십조원대 가치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한 2018년 보상안(2018 CEO pay package) 재승인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통과된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하면 12회에 걸쳐 총 3억30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이 스톡옵션의 가치는 한때 560억달러(약 77조원)에 달했으나, 이날 증시 종가(182.47달러) 기준으로는 480억달러(약 66조1000억원) 수준입니다. 2018년 이 보상안이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승인된 이후 머스크는 계약상의 경영 성과를 모두 달성해 스톡옵션을 전부 받았으나,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머스크는 그간 받은 스톡옵션을 모두 반납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2.92% 오른 데 이어 주총 결과가 나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1% 미만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 17일 집단휴진…환자 한숨 속 정부는 "노쇼 엄정대응"
동네 병의원과 대학병원을 가리지 않고 '전면 휴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런 의사들의 움직임을 '노쇼'(No show)라고 규정하고 엄정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4시 서울의대 양윤선홀에서 휴진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 학교 비대위는 이달 6일 휴진을 결정하며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해야 한다"며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의대의 전면 휴진 결정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전면 휴진을 선언하고, '빅5' 병원 등 전국 의대 교수들과 수술에 필수 역할을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실으면서 휴진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휴진 움직임을 불법적인 '노쇼'라고 비판하며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 野, 법사위 단독 개최해 '채상병특검법 심사' 소위 구성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을 심사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합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 소위원장 및 위원을 선임한 뒤 특검법안을 소위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법사위는 이어 법무부,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헌법재판소, 대법원, 군사법원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군사법원 업무 보고자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증인 채택의 건도 의결할 계획입니다.
◆ '최고 35도' 전국 연일 무더위…내륙엔 소나기
금요일인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경상권과 전남권, 일부 경기 남서 내륙은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상됩니다. 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충북, 전북 동부, 전남 북동부,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남부 내륙·산지, 경북 서부 내륙이 5㎜, 충북과 전라권, 경남북서 내륙은 5∼20㎜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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