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전 대비 5%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한 2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총선 패배 이후 해당 조사에서 급락했던 윤 대통령 지지율이 25%를 넘어선 건 약 2개월 만이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4%포인트 내린 66%였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두 달간 20%대 초중반 답보 중이다. 하지만 2주 전의 취임 후 최저치(21%)에서는 벗어나, 6월 들어 부정적 기류가 소폭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 지역에서 올랐다. 특히 서울(17%→27%) 10%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대전/세종/충청(22%→29%)·대구/경북(35%→42%) 각각 7%포인트, 부산/울산/경남(29%→33%) 4%포인트, 인천/경기(18%→21%)·광주/전라(9%→12%) 각각 3%포인트 등 순으로 올랐다.
전 연령대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18~29세 1%포인트(14%→15%), 30대 9%포인트(10%→19%), 40대 5%포인트(8%→13%), 50대 4%포인트(18%→22%), 60대 9%포인트(30%→39%), 70대 이상 8%포인트(49%→57%) 각각 올랐다.
성향별로는 보수 7%포인트(38%→45%), 중도 4%포인트(15%→19%), 진보 3%포인트(6%→9%) 등 순으로 각각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3%),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주관/소신', '서민 정책/복지'(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거부권 행사', '의대 정원 확대',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4%) 순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추석 명절 이후 내내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경제/민생/물가가 지목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0%,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았고 민주당은 2%포인트 내렸다. 민주당은 5월 4주차 조사 이후 내내 내림세를 보인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한국갤럽은 "작년 8월 말에도 민주당은 27%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는 후쿠시마 방류 규탄 집회가 한창이었고, 직전 주에는 검찰의 '대북송금' 관련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가 있었으며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을 한때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지만 민주당은 바로 그다음 주 30% 선을 회복했다. 또한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존재하므로, 민주당 지지도 변화를 진보 진영 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0%,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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