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여름 상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트코인 거래량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13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이더리움 ETF는 올 여름 안에 최종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현재 증권신고서(S-1)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ETF가 상장하면 알트코인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겐슬러 위원장은 올 여름 이더리움 ETF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고, 알트코인 조정장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알트코인에 자금이 더욱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시장이 올 하반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강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제이미 쿠츠 리얼 비전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는 “현재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 알트코인은 소수에 불과하고, 전반적인 추세는 하락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올 하반기는 유동성 개선 등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 달 안에 강세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오는 3분기 동안 거래량 감소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연구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3분기 누적 거래량은 1분기에 비해 통상적으로 40%가량 낮은 편”이라며 “암호화폐 시장과 증시는 6월부터 거래량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거래량 감소 추세는 향후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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