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특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부분은 타지마할 일정을 청와대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문체부에서 확인을 해줬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문체특위는 문체부와 당정회의를 진행하고 청와대 요청으로 급박하게 인도 방문 일정이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이 인도 방문 일정을 결재한 것은 2018년 11월 1일이었는데, 이때까지 없었던 타지마할 방문을 당일 오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튿날인 11월 2일에서야 추가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문체특위는 사전답사가 10월 30일, 11월 3일 두 차례 이뤄진 것 역시 뒤늦게 추가된 타지마할 일정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으로선)영부인이 타지마할을 다녀왔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을 알았기에 이런 식의 설명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고민정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은 현장에서 인도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타지마할 방문이 이뤄졌다고 주장했고, 황희 전 문체부 장관도 귀국 날 인도 측 요청으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당시 인도에 동행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달 “인도 현장에 갔을 때 인도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저희가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현장에서 일정이 추가되었다고 했다.
당시 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장관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외교 일정상 타지마할은 공식 일정에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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