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현대차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후에는 종로구 SK서린사옥을 찾아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함께 만나 1시간가량 차 마시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켐프 주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K서린사옥과 현대차 수소 버스 앞에서 부인 마티 여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켐프 주지사는 "열심히 일하는 조지아주의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어가는 현대차와 SK온 파트너들과 온종일 미팅을 했다"며 "우리의 미션을 계속하고 이러한 성공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다.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이며 가동을 앞두고 현지 채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차와 SK온은 조지아주에 연산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조성 중이다. SK온은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 외에도 조지아주에서 2개의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켐프 주지사 내외는 이날 여의도를 찾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한 LG 측 인사들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첫날에는 비무장지대(DMZ)를 찾기도 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방문은 전 세계의 자유와 자유를 옹호하는 동맹국과 함께해야 할 미국의 책임, 한국과 누리고 있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상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조지아주가 전했다.
켐프 주지사는 일주일 일정의 이번 방한을 통해 조지아주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기업을 초청해 '조지아의 밤' 행사를 열고 투자 유치 '세일즈'를 한다.
조지아주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2023년 회계연도에만 조지아주 전역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와 1만2605개의 일자리 창출을 발표했다. 2023년 조지아주와 한국 간 총무역액은 158억달러 이상이며 이는 조지아주 전체 교역액의 10%를 차지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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