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조직을 모사해 만든 인공조직체인 오가노이드를 신약으로 개발하는 셀인셀즈가 임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셀인셀즈는 3차원 조직형상기술 플랫폼으로 만든 오가노이드 피부 재생 치료제를 첫번째 환자에게 투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셀인셀즈는 피부 재생 치료제 ‘TRTP-101’ 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위축성 흉터(Atrophic scar)가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에서 환자 투약을 준비해 최근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
오가노이드 피부 재생치료제 TRTP-101는 중간엽줄기세포(MSC)를 재료로 3차원 조직형상 플랫폼 기술로 만들었다. 줄기세포의 자기구조화(Self-Organizing) 능력을 이용해 세포칩합체를 만든 것으로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손된 인체조직을 살아있는 조직으로 복원·재생시키고, 콜라겐 함량을 15% 이상 높여주는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용 부위에서 흩어지지 않고 머무르기 때문에 단 회 투여로 효과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인셀즈는 피부재생, 연골재생, 혈관재생 등 다양한 질환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AIPA(인공지능(AI) 프로세스 자동화)로 생산공정 자동화, 기준 및 시험방법 마련, 대량생산 최적화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셀인셀즈는 95% 이상으로 균일한 오가노이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동안 오가노이드 치료제 상용화의 허들로 꼽히던 대량생산과 수율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재진 대표(사진)는 “피부 재생치료제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하여 창상, 화상, 근감소증과 같은 적응증 확대와 첨단 재생 치료제로의 개발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 기술은 최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는 올해 40억 7800만 달러(한화 약 5조 6643억원)로 지난해와 비교해 3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는 122억 615만 달러 규모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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