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레드필드 전 국장은 최근 미국의 한 뉴스채널에 출연해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해 “일어날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이 사망할 확률에 대해 “아마도 25~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초부터 올해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하면서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사람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유행하게 되는 상황은 과거 실험과 코로나19의 사례에 비춰 파악됐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갖게 되려면 5개의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2012년 실험에서 밝혀졌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대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세 명이 젖소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외에도 최근 호주와 인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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