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콘텐츠 IP 활용한 사업 쑥쑥 큰다

입력 2024-06-17 16:08   수정 2024-06-25 16:03

최근 스타트업들이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하거나 협력 기업을 찾아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 상품 펀딩 3배 급증
17일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따르면 지난해 캐릭터 상품의 펀딩(사전 구매 예약) 규모가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1억원 이상 펀딩을 달성한 프로젝트는 같은 기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4월 누적 기준으로 캐릭터 상품 펀딩액이 전년보다 212% 늘어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인기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잔망루피, 진로 두꺼비, 플레이모빌(세종대왕 피규어 등) 등 캐릭터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스즈메의 문단속’의 공식 상품 프로젝트의 펀딩액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캐릭터 전문 브랜드 댄꼼마는 단일 프로젝트로 7억3000만원을 모았다. 대원씨아이 산하 브랜드 니들북은 출시 하루에만 매출 4억7000만원 등을 달성하기도 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IP 보유 기업과 팬덤의 이해 관계가 서로 잘 맞아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통 특정 IP의 팬인 소비자는 펀딩 방식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IP 보유 기업은 펀딩을 통해 선주문을 받고 수요를 미리 파악해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소장 가치와 주목도를 높이는 ‘한정판’, ‘최초 공개’ 등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와디즈는 다양한 캐릭터, 아트 분야 브랜드와 협업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아이디어 상품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뽀로로·유튜버도 IP 사업 확대
뽀로로 등의 IP를 만든 콘텐츠 스타트업 오콘은 지난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와 캐릭터 음원 사업 및 IP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어린이 작곡가를 소개하는 음원 IP 콘텐츠 사업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라이선싱 사업 등에서도 양사는 자체 IP와 기술력을 활용한다. 오는 2025년에는 제주 지역에 가족형 테마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오콘 우지희 대표는 “음악,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문화 전반에서 K콘텐츠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캐릭터 IP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오콘과 인코드가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IP와 기술력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맞춤형 IP 상품를 제작해 주는 업체 마플코퍼레이션은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의 IP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했다. 마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마플샵은 상품 제작부터 판매, 배송, 고객 대응, 재고관리까지 상품 판매 전 과정을 돕는 크리에이터 커머스다.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의 인기 콘텐츠인 핑계고 관련 티셔츠, 키링 등을 팔았다. 채널 느낌적인느낌의 승헌쓰 관련 디셔츠, 머그컵 등도 판매했다.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에서도 관련 티셔츠와 머크컵 등을 판매 중이다.

앞서 마플샵은 지난 1월 ‘유튜브 쇼핑 플랫폼 파트너사’로 선정된 바 있다. 유튜브 쇼핑은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손쉽게 자체 쇼핑몰, 다른 브랜드의 제품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는 “마플샵은 인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협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IP를 활용한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 6000억원에서 2025년 16조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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