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자전거 여행으로 안보 관광 자원 점검에 나섰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보 관광과 자전거 여행을 활성화를 위해 지난 15일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을 자전거로 순례하며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이 방문한 춘천과 가평은 자원조사 과정에서 자전거 여행으로 접근하기 쉬운 대표적 전적지와 기념시설이 산재해 있는 지역으로, 북한강 자전거길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유 장관은 '춘천지구전적비'와 '에티오피아한국참전기념비'를 방문했다.
춘천지구전적비는 6·25전쟁 발발 직후 국군 6사단이 북한군 2군단에 섬멸적 타격을 가한 '춘천·홍천지구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춘천 의암호 일원에 조성됐다. 인근에 있는 에티오피아 한국참전기념비는 아프리카 유일한 참전국으로 동북부 전선에서 크게 활약한 에티오피아 황실근위대 '칵뉴부대'의 전공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오후에는 유엔군 참전비가 많은 가평군을 방문했다. 가평읍 영연방참전기념비와 북면 호주 전투기념비, 뉴질랜드 전투기념비, 프랑스대대참전기념비, 캐나다전투기념비,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현장점검과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유 장관은 "강원 고성, 인천 강화에 이어 낙동강 전투까지 한반도 구석구석에 있는 의미 깊은 격전지와 기념시설을 이야기 등과 연계해 자전거 여행 코스와 함께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등과 협력해 참전 국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를 적극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안보 및 자전거 여행 전문가 차백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자전거전국연합회 회장과 이홍희 전 해병대 사령관, 김태진 전 코렉스 대표,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대장, 문체부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이 함께했다.
문체부는 전국에 산재한 주요 전적지와 주요 참전국 기념시설 등을 참전국들과의 교류 확대 및 국민의 안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조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이를 자전거 여행과 접목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안보 관광 관련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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