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7·23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닷새 뒤인 7월 2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선관위 회의 후 기자단 브리핑에서 "후보자 등록 공고일은 6월 21일부터이며, 후보자 등록은 6월 24~25일 이틀간 당사에서 받는다"며 "공식적인 선거 기간은 6월 26일부터 전당대회 당일인 7월 23일까지"라고 밝혔다.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출은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 조사 20%를 반영해 치러진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케이보팅(K-voting, 당내 투표를 위한 선관위의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7월 19~20일 이틀간 실시하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위해 ARS 투표를 추가로 7월 21~22일 실시한다.
선거 기간 권역별 연설회는 호남권,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충청권, 수도권, 강원권으로 나누어 5회 실시된다.
전당대회 장소는 경기 고양 킨텍스로 잠정 결정됐다. 결선투표의 경우에는 국회 대강당으로 우선 계획을 세웠다.
성 사무총장은 결선투표일이 올림픽 개막식과 맞물려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23일에 50% 넘는 분이 안 나오면 토론회도 있고 다시 케이보팅, ARS 투표가 있다"며 "최대한 앞당긴 게 28일"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당 대표 선거 기탁금은 6000만 원으로 조정했다. 예비경선에서는 2000만 원, 예비 경선을 통과한 경우엔 4000만 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최고위원은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예비 경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1000만원, 예비 경선을 통과하면 1000만 원을 내면 된다. 기탁금은 45세 미만인 출마자만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성 사무총장은 "많은 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45세 미만인 청년세대에 기회 열어드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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