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7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를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비용을 많이 쓴 만큼 R&D 이벤트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상인증권은 동아에스티의 2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 157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제시했다. 1년 전 대비 매출은 1.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9.2%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다.
하태기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인 그로트로핀의 판매 증가로 실질적인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주가는 영업실적보다는 R&D 이벤트에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시작되는 실적시즌보다는 하반기 R&D 이벤트가 나타날 때를 노리라는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 신약 후보 DA-1241의 임상 2a상을 8월께 마치고 하반기에 결과를 내놓은 뒤 내년 상반기 임상 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비만치료제 후보 DA-1726의 미국 임상 1상도 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의 임상은 미국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하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각각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과 비국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4분기쯤 유통재고 공급 차원에서 선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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