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대한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가 황당한 이슈로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4분기 신인 데뷔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앨범 판매량이 감소하며 2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에스엠의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스엠은 자체상품(MD)을 리뉴얼해 2차 판권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대부분 아티스트의 컴백이 예정돼있고, 한국 걸그룹과 영국 보이그룹이 동시에 데뷔해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보이그룹 NCT 관련 루머가 퍼지며 에스엠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NCT 멤버가 유흥업소 직원과 어울렸다는 게시물이 퍼졌다. 에스엠 측은 관련 루머를 전면 부정했다. 에스엠은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과도 정산 관련 분쟁을 겪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황당한 이슈로 하락했다. 올해 실적 기준 에스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16배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보유하기 편안한 주가"라고 평가했다. 에스엠을 엔터업종 내 차선호주로 유지했다.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이 추정한 에스엠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 낮고, 컨센서스(382억원)를 밑돈다. 매출액도 2% 감소한 23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주요 아티스트가 컴백하며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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