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선임…이사회서 대표 복귀 수순"

입력 2024-06-18 09:53   수정 2024-06-18 09:57



한미그룹 오너일가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한미약품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복귀 절차를 밟는다. 지난 4월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대표직에 오른데 이어 장남도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형제경영이 본격화됐다.

한미약품이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의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병합 심의해 한번에 가결됐다. 이들은 한미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차남 측의 손을 들어준 대표적인 우호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향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직에 오를 전망이다. 이사회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국민연금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그간 이사회 참석률이 낮다는 이유로 임종윤의 사내이사 선임건에 반대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미약품의 지분 10.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임종윤 이사는 이날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오전 7시 37분경 주총장에 도착했다.

업계에서는 임종윤 이사가 향후 이사회를 통해 무리없이 대표직에 오르며 형제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종윤 이사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그룹을 2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달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을 해임하고 단독대표로 취임한 임종훈 대표도 한미그룹의 유통 계열사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을 성장시키고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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