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카페 점주가 커피를 던지며 항의하는 손님의 승용차를 망치로 내려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미국 시애틀의 한 드라이브스루 커피숍에서 발생했다. 이 카페 단골이었던 한 남성은 커피와 물을 주문한 뒤 22달러(약 3만원)가 나오자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며 항의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창구 안에 있던 카페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손님의 불평에 점주는 "누가 이곳에서 커피 사라고 강요했느냐"고 맞받아쳤고, 15분간 두 사람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다툼은 점점 심해졌으며 남성은 결국 받았던 커피와 물을 창구 창문에 끼얹은 뒤 차를 타고 떠나려 했다. 그러자 이 여성 점주는 창문을 연 뒤 망치로 남성의 차량 앞 유리를 세게 내리쳐 깨뜨렸다. 남성은 창문이 파손된 상태로 자리를 떠났다.
카페 주인인 엠마 리(23)는 "가격표가 붙어있어서 그 남성이 가격을 몰랐을 리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남성이 소리치고 침을 뱉고 창구 창문을 열려고 해서 위협을 느꼈다"며 망치로 창문을 내리친 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엠마는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차 앞 유리 파손 비용을 무는 건 걱정되지 않는다"며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후 엠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게시물에는 "망치를 내리치는 장면이 통쾌했다", "저 고객은 점주가 남자였다면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엠마의 행동을 응원하는 댓글이 있는 반면 "당신도 범죄를 저지르고 그를 공격한 것"이라며 엠마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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