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 인공지능(AI) 반도체칩 대장주 엔비디아 훈풍에 상승세다.
19일 오전 9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00원(3.26%) 오른 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00원(2.35%) 뛴 24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를 양산하고 있다. HBM3는 엔비디아의 차세대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에 탑재된다.
이밖에 한미반도체(1.62%), 이수페타시스(0.71%), 하나마이크론(1.53%), 가온칩스(4.92%), 에이직랜드(3.58%) 등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함께 오름세다.
앞서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면서 AI반도체칩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달러(약 4609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MS 주가는 0.45% 하락했고, 애플 주가는 1.10% 떨어졌다.
미 월가의 기업분석가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젠블라트 증권의 기업분석가 한스 모세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까지 월스트리트에서 나온 엔비디아 목표주가 최고치로, 이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이 5조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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