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16명의 기술자가 선정됐다. 이들은 합성수지 원천기술, 반도체 품질 검수 등 분야를 혁신한 것을 인정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내용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시상식을 19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현장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매달 엔지니어를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상반기 대기업·중견·중소기업 수상자, 여성 엔지니어, 영(YOUNG) 엔지니어 등 총 16명의 엔지니어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6월 수상자로는 전상진 LG화학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전 연구위원은 전 세계 세 번째로 기상공정 기반 필름용 고충격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제조 기술을 확보해 국내 합성수지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 엔지니어로는 박미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이 꼽혔다. 그는 반도체 계측 공정 전문가로 반도체 'MI' 공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반도체 수율과 품질 개선을 높인 점이 인정됐다. MI 공정은 반도체 소자의 물리·전기적 특성 목표가 제조 단계별로 충족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순이 에너지절감사업 연구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세처리 공정의 공기 건조 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 설비를 구축해 국내 ESG 사업 강화 등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 엔지니어상을 수상했다. 정혜선 LG전자 연구위원은 대형 생활가전 최초로 냉장고 외형의 색이 바뀌는 기술을 개발해 여성 엔지니어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리더 성장 지원을 위해 올해 신설한 영 엔지니어 수상자는 김수지 코스맥스 책임연구원과 조호용 두산에너빌리티 수석이 선정됐다. 김 연구원은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 개발 공로를, 조 수석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회수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의 경제·외교·안보의 핵심은 기술"이라며 "기업의 기술혁신과 엔지니어의 도전 정신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