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새 대표 선임 하루 만에…"전문기업에 경영권 이양"

입력 2024-06-19 16:36   수정 2024-06-19 16:47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의 새 대표이사가 된 오너가 장녀 구미현 회장이 주요 주주 지분을 전문기업에 이양하겠다며 회사 매각 의지를 나타냈다.

19일 아워홈에 따르면 전날 취임한 구 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취임 인사말을 올려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의 경영권 이양'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에 이양하면서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와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전까지 인사 기조대로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한 인재를 발탁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는 아워홈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과 장녀 연대가 막내 구지은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 끝에 이사회를 장악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이들 남매는 2017년부터 7년여간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구 회장은 같은 해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편을 들었고 2021년 '남매의 난' 때는 막냇동생인 구지은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가, 올해는 다시 오빠 편에 섰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행보와 관련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회사 이미지 추락과 성장 동력 저하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서 배당금을 과도하게 요구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2020년 주주총회 당시 주주 배당금을 역대 최고액으로 제안한 주주는 다른 주주였고, 나머지 주주들도 찬성해 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주총에선 다른 주주가 배당금을 증액해 수정 제안했으나 저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해 부결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