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패각 폐기물을 자원화해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기업 ‘쉘피아’

입력 2024-06-19 16:23   수정 2024-06-19 16:29



쉘피아는 패각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최수빈 대표(29)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쉘피아는 패각 폐기물을 자원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며 “패각을 통해서 유토피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쉘피아에서 선보이는 ShellP-1은 굴 패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설제다. 패각을 비롯해 바지락, 꼬막 등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패각류에서 칼슘 성분을 추출해 염화칼슘을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설제는 염화물을 활용해 발열을 통해 눈을 녹입니다. 90% 이상을 염화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염화칼슘의 99%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쉘피아 제품은 타 업체와 달리 주요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설제의 국산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환경적,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습니다.”

제설제의 95%는 공공부문에서 사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B2G로 조달청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 겨울부터 나라장터나 벤처나라를 통해 우리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쉘피아는 지난해 프리A 투자를 유치해 제품에 대한 생산성 및 시설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서 공장 확장을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머니가 수산업에 종사해 어렸을 때부터 수산 폐기물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아이템을 개발했습니다. 제설제가 사업 지속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제조업인 만큼 결과물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패각을 통해 제설제를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쉘피아는 국내 유일 환경특화 특구인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최 대표는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자금 및 판매를 위한 네트워크를 지원해줘 짧은 기간 내에 제품 판매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명에서 시작한 쉘피아는 현재는 기술개발, 영업, 경영에서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쉘피아는 새로운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해 글로벌 시장 까지 진출할 것”이라며 “환경과 산업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패각 제설제 제조
성과 : 제설제 판매 및 실증 진행
강소특구 지원 :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2023년도 환경기술융합 혁신사업화 과제 지원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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