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의 공공 서비스와 각종 정책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취약계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수치로 보여주는 약자동행지수의 첫 평가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2023년 전체 지수는 시 산하 기관인 서울연구원의 성과 분석에 학계 전문가·시민참여옴부즈맨 등 외부평가단 100명의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산출한 값이다.
평가 결과 총지수는 기준연도인 2022년(100) 대비 11% 오른 111로 나타났다. 지수별로는 기준연도인 2022년(100) 대비 주거(125.1), 안전(124.9), 의료·건강(120.1), 생계·돌봄(100.8) 등 4개 영역에서 개선됐다. 교육·문화(98.4), 사회 통합(97.9) 등 2개 영역 지수는 하락했다.
연구원은 교육·문화지수의 8개 세부 지표 중 ‘사회적 약자의 문화 활동 참여 비율’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지표 일부가 하락해 정책적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5개 세부 지표 중 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과 기부 경험률 등이 하락한 사회통합지수는 97.9으로 가장 저조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분야에서 시민 동참을 끌어내도록 캠페인·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예산 45조7881억원 중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에 13조7000억원을 배정했으며, 2487억원 규모를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지수 결과를 고려해 증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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