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옆 서울로타워, 35층 오피스로 재개발

입력 2024-06-20 18:09   수정 2024-06-21 01:07

서울역 인근에 1970년대 지어진 서울로타워와 메트로타워(조감도)가 35층 복합 오피스로 변신한다. 건물 뒤편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서울역에서 남산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녹지축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남대문로5가 526 일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8-1·6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다. 메트로타워(1970년 준공), 서울로플라자(1972년 준공), 서울로타워(1985년 준공)가 속해 있다.

이들 건물을 허물어 새로 들어설 복합 오피스는 지상 35층, 업무시설 1개 동 규모다.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개방형 녹지나 지하 연결 통로와 연계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최상부는 전망 공간을 확보해 누구나 남산과 도심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시민에게 개방한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이어지는 지하 연결 통로를 신설해 퇴계로 지상까지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건물 주변에는 힐튼호텔 재개발(양동구역 제4-2·7지구) 녹지와 연계해 퇴계로에서 힐튼, 백범광장까지 걸어갈 수 있는 남산 진입 보행로를 설치한다. 건축 밀도는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166% 이하다. 사업 주체인 이지스자산운용은 공공기여로 구역 내 소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연결 통로를 신설하며 현금 등을 내놓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일대 1구역 5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용적률 800%를 적용해 24층(120.4m)짜리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한다. 1936년 지어진 대선제분 공장은 1구역(3만7422㎡)과 2구역(2만2368㎡)으로 나뉘어 있다. 1구역은 7개 지구, 2구역은 8개 지구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동쪽 동소문2구역 정비계획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었다. 35층(105m), 4개 동에 아파트 615가구(공공임대 162가구)가 지어진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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