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제조 기업 에이치브이엠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추진한 일반 청약에 5조1000억원이 몰렸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 960 대 1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치브이엠은 앞서 수요예측을 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1만1000~1만4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225곳이 참여해 경쟁률 837 대 1을 나타냈다. 약 97%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공모 금액은 432억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2142억원 수준이다.
회사 매출 가운데 석유화학 에너지·플랜트, 반도체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다만 회사는 고순도·고강도, 극한 환경 내구성 등 까다로운 품질 요건이 요구되는 첨단금속 제조 기술과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주, 항공·방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 산업 분야에 첨단금속 소재가 쓰일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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