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전 막는 'UPS 배터리'…"中이 아직 손도 못댄 영역"

입력 2024-06-20 19:14   수정 2024-06-21 16:35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에선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 배터리가 ‘스페셜티’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UPS 배터리는 24시간 전기가 끊기지 않도록 데이터센터 등에 설치되는 예비용 전기 공급 장치다. 전기차 배터리나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비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아직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각사의 UPS용 배터리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서 UPS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삼성SDI는 UPS용 제품에 LMO(리튬망간산화물)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SDI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LMO 배터리를 적용한 건 안정성과 출력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성능, 안정성을 높여줄 프리미엄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사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돌아가야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전기가 잠깐이라도 끊기는 경우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간헐적으로 장기간의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UPS 배터리는 미리 전기를 충전했다가 정전이 발생하면 즉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NCM 삼원계를 사용했다. NCM 배터리 글로벌 1위 업체답게 UPS 시장에서도 NCM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UPS 배터리셀을 장착한 랙을 쉽게 이동시키고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랜스포터블 랙’ 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이용하는 UPS배터리 시장은 ‘차이나 프리’ 시장이기도 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리튬이온 UPS 배터리 시장을 국내 기업들이 30~40%가량 점유하고 있다”며 “AI산업의 성장과 함께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점유율을 이대로 잘 지켜낸다면 상당한 실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뮌헨=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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